얼마 전에 구매한 카오스 레기온.. 사실 이거 구매하기 전에 조사를 좀 했었는데 참 말이 많은 게임이었습니다. 일단 pc판으로도 나왔기 때문에(그리고 어둠의 루트로 구하기도 쉽기 때문에), 그리고 과연 제값을 줄 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인가 하는 등등의 이야기가 많이 돌더군요. 저는 그저 스트레스 해소용 게임이 하나 갖고 싶었을 뿐인데 게이버의 리플들을 보니 난감합디다.
그래서 루리플러스에 가서 가격을 보니 7천원...바로 구매하기 눌렀습니다. 7천원이야 뭐. 아무래도 피씨판은 플스껄 그대로 이식했을테니 그래픽이 구릴테고...이왕 할거면 제대로 즐기자 싶어서 플스2용을 샀습니다.
사실 진 삼국무쌍 3나 4를 사려 했으나... 플스방이나 친구집에서 너무 많이-_- 했기 때문에 질린 감도 있어서 비슷하지만 좀 다른 걸 찾다보니 저것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뭐 여튼 아까 새벽에 포장 뜯고 한번 해봤습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뭐 죽어버린 여자를 사이에 둔 두 남자의 불꽃 튀는 감정싸움 정도가 될라나요.
왼쪽이 주인공 지크, 오른쪽이 주인공과 싸우는 들라크루아, 가운데 위가 죽은 여자, 아래쪽이 이르시아 이다.
집에서는 디스케일러로 돌리는데 필터 설정을 제대로 안 해놔서 화면이 좀 어둡게 나오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게 차라리 게임 분위기랑도 좀 맞는거 같네요. 진 삼국무쌍류의 패턴을 기대했으나 그것과는 좀 다른 형식의 액션 아케이드 게임이었습니다.
일단 주인공은 저 빨간머리 지크 라고 하는데, 기본적으로 칼을 휘두르고, 레기온 이라는 소환수를 데리고 다닙니다. 필드에 나갈때 2종류를 장비하고 갈수있으며 상황에 따라 돌려가면서 소환해서 쓸수있습니다. 소환수는 soul이라고 따로 내구력 개념이 있는듯 하고, 이건 소환수 스킬 사용시에도 필요한것 같더군요.
두번째 주인공은 이르시아인데 격투기(주로 발을 씁니다)와 권총을 사용합니다. 소환수는 없구요. (얼른 지크로 깨고 이르시아로 총질하고 다니고 싶은데 이게 스테이지가 제법 기네요.).
소환수인 레기온은 6종류인가 있으며 각각 특성과 쓰임새가 다릅니다. 그리고 궁극의 레기온인 타나토스는 한마디로 이뭐병...이놈 하나면 지크는 그냥 뒤에서 놀아도 됩니다. 밥먹으면서 한손으로 해도 된다고 누가 그러더군요. 그런만큼 없어도 게임 클리어에는 지장이없죠.
일단 튜토리얼을 시작으로 현재 11스테이지까지 진행을 했는데, 04년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그래픽, 그리고 썰자용 게임에 걸맞는 음악, 타격감 전부다 괜찮은것 같습니다. 한가지 아쉬운것이라면 스토리가 좀 어색한 것인데 어차피 썰자 및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산 게임에 너무 많은걸 바라면 안되겠죠.
듀얼쇼크의 8키와 아날로그 스틱까지 모조리 쓰는 덕에 처음에 적응하는데 고생을 좀 했습니다. 6키만 넘어가도 힘들어요. 아직도 물론 제대로 기술이나 대응같은걸 하진 못하지만 적당히 함에도 아직은 그럭저럭 버틸만합니다.
각 몬스터마다 약한 부위가 존재하고, 특히 보스같은 경우는 약점을 공략하는 것이 키포인트인데 이러한 보스공략 및 주요 몹 공략을 하나하나 해 가는것도 나름대로 재미있더군요. 요런게 처음이라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진삼국무쌍의 경우 아무리 여포라도 패다보면 죽잖아요. 이건 그게 안되더군요 -_- 죽긴 죽는데 제가 죽습니다.)
일정 이상 진행하다보면 이미 진행한 스테이지를 다시 해보는것도 가능하게 되는데 애들 마구 몰려 나오는 스테이지를 몇개 기억해놨다가 적절히 돌려서 해야겠습니다.
한마디로 이 게임을 평가하자면 '썰자 및 스트레스 해소용 게임으로는 안성맞춤' 이 되겠네요. 잠깐씩 하기에도 상당히 괜찮으니 요즘 겜할 시간이 모자라는 저로서는 더 점수를 줘야 할지도요.